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하락하다가 경기가 회복되며 물가가 크게 올랐고 최근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경제뉴스에서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물가상승을 영어로 인플레이션, 물가하락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두 현상은 경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도 최근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 즉 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화폐의 가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같은 금액의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단기간 물가상승이 아니라 장기간 물가 상승이어야 하며, 상품과 재화 가격이 같이 상승하는 현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사람들이 흥청망청 쇼핑을 하고 소비를 해 물건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오르는 경우입니다. 다음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임금이 상승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기름 값 상승입니다. 기름 값이 오르면 석유를 원료로 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우리말로 초인플레이션은 물가가 꾸준하게 장기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빠른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보통 한 달 대비 물가가 50% 이상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대표적으로는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불과 3년 만에 물가가 1조 배나 오르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Deflation)은 위에서 설명한 인플레이션의 반대용어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 물가 하락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어제 10,000원 하던 파스타가 한 달 뒤에는 9,500원, 또 한 달 뒤에는 9,000원으로 계속 하락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디플레이션은 상품의 가격이 떨어져 같은 돈으로 많은 상품을 살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디플레이션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디플레이션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게 됩니다. 만약 파스타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데 많은 고객들이 당장 가서 사 먹지 않고 가격이 더 싸질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이유는 당연히 더 싼 가격에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수요를 감소시킵니다. 결국 소비 감소가 기업실적의 악화를 불러오고 또 그것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하락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임금이 하락된 노동자의 소비가 또 감소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침체를 뜻하는 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보통 경기가 침체되어 실업률이 높아지거나 임금이 하락하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게 되고 물가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데 물가가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는 것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위험한 이유는 이 현상을 멈출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살릴 수도 없고 물가를 국가에서 강제로 잡을 수 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실업률이 높아지는데 개인의 생활비가 높아져 생계유지가 어려워지며 저성장 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최초의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 오일쇼크 사태로 유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우크라이나의 식량 가격이 급등하게 되며 물가 상승이 일어나며 경기둔화가 겹쳐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공급망이 연쇄적으로 리스크를 얻게 될 것이고 경제 성장에 치명적일 것입니다.